익산시, 지역문화재 보호 위해 향토유적 지정

익산시가 지역문화재 보호를 위해 김대건(안드레아)신부 순교비를 비롯 숭림사 영원전·정혜원 등 총3건을 향토유적으로 지정했다.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최근 향토유적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비와 숭림사 영원전·정혜원을 시 향토유적으로 신규 지정 했다고 밝혔다.

지정된 문화재는 지난 2017년 12월 15일, 향토유적심의회를 통해 향토유적으로서 보존할 가치가 있음을 인정받은 후, 지난 2017년 12월 29일 시보게재를 통해 비로소 향토유적으로 승인 받았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비는 익산 나바위 성지(익산 나바위성당/사적 제318호) 내 화산 정상부에 위치해 있으며 나바위에 김대건신부가 상륙한지 110년, 본당 건축 50주년을 기념하고자 건립됐다. 순교비는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첫발을 디딘 곳임을 알리기 위해 신부 일행이 타고 왔던 라파엘로호를 연상하여 같은 크기(길이 4.5m,, 넓이 2.7m,, 깊이 2.1m)로 제작되었다.

익산지역 대표 전통사찰인 숭림사(崇林寺)에는 우리나라 조선 후기 불교 건축 연구에 중요 자료인 보광전(보물 제825호)이 소재해 있으며 금번 익산시 향토유적심의위원회에서 영원전(靈源殿)과 정혜원(定慧院)이 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됐다.

영원전은 1914년 소실로 1925년 인근의 성불암에서 이건되어 정확한 건축연대는 알 수 없지만 전면 공포가 이익공형식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 출목이 있는 특수한 사례로서 건축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정혜원은 17세기 사찰 내 요사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성일 계장은 “향후 향토유적의 원형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2016년 조사된 익산시 비지정문화재 학술조사를 토대로 비지정문화재의 멸실과 훼손방지를 위해 향토유적 지정을 확대해 지역 문화자산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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