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운회담 일정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군산항 한중카페리 운항 증편이 합의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이 매년 개최하는 ‘한·중 해운회담’이 오는 1월17~18일 중국 곤명에서 개최된다. 통상적으로 회담은 매년 8~9월 열렸지만 지난해의 경우 사드 문제 등으로 양국간 냉기류가 길어지면서 해를 넘겨 열리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의 관심사는 군산~석도간 한중카페리 증편 여부다. 도와 군산시는 현행 주3회 운행하는 군산~석도간 카페리를 주6회로 늘리는 안을 2016년 해운회담 의제로 다뤄줄 것을 건의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증편에 대한 인식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차기 회담에서 투입시기 및 증편횟수 등을 논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한중카페리 증편이 공식 안건으로는 다뤄지지만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정부가 미온적일 뿐만 아니라 타지역 선사들도 반대 입장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양수산부는 군산항 평균 물동량으로 볼 때 아직은 여유가 있어 당장 운항 횟수를 늘릴 상황이 아니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고, 인천과 평택항을 거점으로 한 선사들도 물량 분산 가능성에 따라 군산~석도 카페리호 증편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군산시 등은 지난해 사드 여파에도 여객 14%·화물 2% 증가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운항 횟수 부족으로 연간 50회 컨테이너 2000TEU가 군산~석도 카페리호를 이용하지 못해 다른 항만으로 물동량을 옮기고 있다면서 증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석도간 항로는 2008년 개설 이후 물동량이 2.3배나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군산항 컨테이너 전체 물동량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군산항과 전북경제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현재 증편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중회담에서 군산~석도간 한중카페리 주6회 증편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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