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특히 전라북도는 지난 한해 ‘전북 몫 찾기’를 통해 과거의 위상과 자존감을 되찾으면서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또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민선6기 전북도는 삼람농정·토탈관광·탄소산업을  3대 핵심과제를 삼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를 만나 그동안의 도정 성과와 민선6기 마지막해 도정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들께 새해인사 하신다면.
-전북의 천년을 여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바라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작년 한 해 우리는 뜨겁게 달려왔습니다.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유치, 전북 몫 찾기의 성공으로 도정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의 힘으로 찾아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올 한 해에는 지난 4년간 도민과 함께 만들어 온 희망의 기회들을 활용해 전북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라북도의 새로운 천년을 책임질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더욱 강화될 지방자치의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단단한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도민 여러분이 걱정 없이 발 뻗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안전한 삶의 터전,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풍요로운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올 한 해 새해 목표 꼭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원합니다.
▲2018년은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해입니다. 지난 4년을 결산해 본다면.-삼락농정·토탈관광·탄소산업 등 전북의 장점을 살려 스스로 발전의 원동력을 만들어가는 내발적 발전 전략이 성과를 거뒀고, 전북 몫 찾기라는 화두를 통하여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삼락농정은 농업과 농생명식품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토탈관광은 전북투어패스가 14개 시군으로 확대 시행돼 전국적으로 우수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7년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되는 쾌거도 거뒀습니다.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관련 산업의 실용화에 속도를 올린 것도 성과입니다.
특히 새만금 개발은 민간 중심의 용지를 공공주도로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공항·항만·도로를 비롯한 주요 SOC의 조기 구축을 위한 예산이 확보돼 속도감 있는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유치로 새만금 개발의 추진력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추진한 ‘전북 몫 찾기’가 성공적이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대선정국과 맞물렸고 도민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덕분에 ‘전북 몫 찾기’는 대단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의 무(無)장관 시대를 깨고 김현미 의원이 국토부 장관에 발탁됐고, 청와대 수석 등 새 정부 주요인사에 21명의 전북 인사가 포진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새만금 민간위원장 등 도 현안과 관련된 주요 요직에도 전북 출신이 많이 등용됐고요.
국가예산도 사상 최대 규모인 6조5685억원을 달성했고, 장기간 표류하던 지덕권 산림 치유원,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등 국가사업도 제자리를 찾게 됐죠.
이제는 표면적인 변화를 뛰어넘어 변화들을 잘 꿰어서 도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나 움직임으로 발전시키고 만들어나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도민들의 의지와 참여가 중요 합니다. 
▲올해 전라북도 사자성어를 ‘반구십리’라 정하셨는데 의미와 배경을 설명해주시지요.
-행백리자 반구십리(行百里者 半九十里)는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리에 이르고서도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에서 온 말입니다.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고 어려우므로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정했습니다.
민선 6기 들어 굵직한 성과를 다수 거뒀지만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반구십리’의 자세로 끝까지 열과 정성을 다해 도정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입니다.
▲올 한 해 도정운영 방향을 말씀해주신다면.
-새로운 사업, 정책 발굴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들의 완성도를 높이고 내부의 콘텐츠를 강화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제건 산업이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기본이 쌓여서 토대를 이룬 뒤 서서히 성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지요.
정책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잘 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산업을 집요할 정도로 끌고 갈 것입니다. 콘텐츠는 바뀔 수 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책 진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정책이 조금씩조금씩 다듬어지면서 진화하는 것, 그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을 맞는 해이니만큼 전북의 자존감을 높이고 새로운 천년을 확실히 준비한다는 자세로 일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마트 농식품·농생명 밸리 조성, 고군산군도 연계 서해안권 신해양관광벨트 조성, 한국 힐링여행 1번지 가꾸기, 새만금내부 개발, 금융도시 조성, 새만금 세계잼버리 준비 등 각 분야 별 역점시책을 중심으로 도정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안전, 복지·환경, 동부권 균형발전 등 도민의 삶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정부로서 도민안전과 행복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데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리=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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