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진성철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역사적으로 무(戊)가 들어가는 해에는 국운이 상승하였다고 한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던 때는 무진년, 발해가 건국된 때는 무술년, 고려의 건국은 무인년이었다고 하며, 근대로 들어와 대한민국 정부수립은 무자년, 현대에 와서는 무진년에 서울올림픽이 열렸고, 30년이 흘러 올해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해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이다.

지금 정계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의 승·패를 지방선거에서 계속적으로 유지 또는 역전하기 위하여, 새해 벽두부터 내홍도 불사하며 강도 높은 체재 재정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렇다보니 언론도 정치권에 더욱 주목하고 있을뿐더러 다수의 국민들 또한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1인당 7표를 행사하게 된다. 먼저, 후보자가 많아서 투표장에서 후보자를 투표용지로 처음 만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 물론 우리가 각 후보자의 홑이불 사각거림까지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출마자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우리 지역을 손꼽히는 지방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엄혹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19대 대선을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외신에서도 인정할 만큼 훌륭하게 치러 냈다. 그리고 이제는 그 기운이 지방선거로 옮겨와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새롭게 도약하는 시대적 흐름을 요구받고 있는 시기이다. 7표에 대한 무관심과 기권이 아닌 관심과 신념 있는 선택이 필요한 때이다. 단테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 자는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가 기다린다고 말했다.

무술년은 황금개의 의미로서 역동적이고 활발함을 가지고 번영과 풍성함을 의미한다. 앞으로 지방선거까지는 후보자를 선택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다. 우리를 위해서 무척 열심히 뛰어줄 후보자를 자신의 양심과 소신에 맞게 선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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