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송영란(52) 작가의 전시회가 16일까지 전주시 동서학동에 있는 카페&갤러리 티모먼트에서 열린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속삭임-생각에 닿다’라는 주제로 20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원광대 한국화과를 졸업한 송 작가는 자연의 이야기를 그 안에 존재하는 소재로 은유적인 표현기법과 오브제를 통해 구현해 왔다. 또 현실공간과 이상공간을 화합하고 현대적 조형미로 재구성하고 표현해왔다.
  그동안 수묵과 채색으로 표현해 왔지만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장지 위에 찢어 붙이는 작업, 서로 다른 색, 다른 감정이나 변화 그리고 그들의 혼합, 조화에 대한 작업을 반복했다.
  특히 그는 드립커피를 내린 뒤 남은 여과지를 이용해 한지에 담는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커피를 많이 좋아합니다. 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면 남은 여과지는 항상 다른 모습으로 나오더라구요. 그 자연스러운 모습이 참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송 작가는 “이를 장지에 찢어 붙이며 새로운 느낌과 변화를 찾았다”고 말했다.
 ‘자연-순환-이야기’ 등을 주제로 그동안 여러 차례의 전시회를 가진 그는 “앞으로 수묵을 중점으로 소홀해져 가는 수묵풍경, 먹의 번짐, 먹과 자연이 어우러질 수 있는 반추상적인 작업등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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