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황금개의 해’를 맞아 기획한 전시 ‘복 받으시개’가 11일부터 3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진청년작가회(회장 이철규)가 지난해 시작한 ‘올해의 띠 동물을 소재로 한 전시회’의 두 번째 순서로 지난해에는 닭띠 해를 맞아 ‘Dak전’을 마련했다.
  우진청년작가회는 우진문화재단에서 매해 주최하는 우진청년작가초대전 공모 당선 작가들로 구성됐다.
  올 해에는 고기현, 고은화, 김성민, 김성석, 김수진, 김원, 김중수, 김판묵, 박시완, 배병희, 서완호, 송지호, 이은경, 이일순, 이정웅, 이철규, 이호철, 이홍규, 이효문, 임택준, 임현채, 장영애, 조병철, 조헌, 조현동, 최정환, 탁소연, 한정무, 홍남기, 황나영, 등 31명의 작가가 출품한다.
  띠전은 작가가 자신의 고유한 작업 소재가 아닌 그 해의 띠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따로 제작하는 전시인만큼 더 신선하고 여러 방면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다.
  눈이 내린 겨울 집 마당에서 대문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개의 뒷모습, 방독면을 쓰고 있는 ‘HOT DOG’,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삐에로 강아지 등 웅자와 해학이 넘치는 작품부터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까지 작가들의 독특한 시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무술년의 술(戌)에 해당하는 동물인 개는 매우 역동적이고 활발하여 양의 기운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와 영예를 상징하는 황금을 뜻하는 무(戊)와만나 번영과 풍성함이 가득한 한해를 의미한다.
  개는 예로부터 인간의 여러 활동에서 동반자 혹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였고 동물 중에서 인간과 가장 친밀하고 오래된 유대관계를 형성하여왔다.
  그리고 최근 들어 개에 대한 인식이 그저 귀엽기만 한 애완견(pet)에서 인간과 교감하는 반려견(companion)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애견인구도 급격히 늘어 이제 애견인구 천만시대에 들었다고한다.
  이렇듯 개는 이제 우리 사회에 여러 면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올 해는 이렇듯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고 가까운 강아지들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더욱 관심이 가고 보는 재미가 있는 전시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무술년 황금개의 해, 작가들이 한 해의 번영과 풍성함을 기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준비한 전시회에 많이들 오셔서 감상하시고 올 한해, 복 많이받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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