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이 지지하는 정권을 만들어 내면서 소외에서 벗어나고, 젊은이의 일자리를 만들고, 도세도 커지길 바라는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5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고향을 떠난 이후 가장 변한 것이 정권교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무주진안장수에서 4선 이후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이 됐지만 11번째 전북 국회의원이라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사람과 돈, 사업 지역발전 3대 요소가 이뤄지면서 전북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부처 내에서 실질적으로 일을 챙기는 전북출신 차관급이 두껍고, 예산도 6조원 시대에 신규 사업만 248개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고 했다.
올해 예산확보와 관련해 도내 국회의원들 대부분 정 의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전북도민 때문에 이 자리에 있게 돼 전북발전을 잊은 적이 없다”며 “예산확보는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에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특히 정 의장은 전북현안 사업인 새만금개발공사설립,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법 국회통과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고창과 부안 도의원 축소, 전주 증원과 관련한 광역의원 선거구획정에 대해 “선수들이 뛰고 있어 1월과 2월 국회회기 내에 처리하도록 양당에 독려하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지방분권과 관련해서 “자치입법권과 재정권을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며 “지방분권이 가능한 개헌을 해놓고, 실제로 지방정부를 어떻게 운영하는가는 국민의 수용성을 봐가면서 개혁을 추진해 점차 권한을 늘려가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중앙정부의 분권과 지방분권이 개헌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분권은 대통령의 권력을 줄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앙에서의 수평적 분권과 중앙과 지방 사이의 수직적 분권을 이뤄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통령의 임기를 단임이냐 중임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분권을 담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5월말 국회의장직 퇴임 후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 서울시장이나 국무총리 물망에 오르는 것에 대해 그는 ‘엉뚱한 소리’라고 일축한 뒤 “국회의장의 서열이 총리나 서울시장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혹시 (고향인)진안군수라면 모를까”라고 웃어 넘겼다.
이어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면 평의원으로 돌아가 좋은 인재를 키우고 나라와 지역, 당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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