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탄소섬유복합재와 3D프린팅 등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인 소형 전기자동차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정동철, 이하 기술원)은 전북도와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순수 자체기술로 친환경 전기자동차인 ‘커뮤터카(BASTA)’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커뮤터카(Commuter Car)는 개인쇼핑과 통근 등 단거리 주행용 소형차에 적용되거나, 공원 또는 관광단지 등의 일정한 지역 내에서 운영되는 근거리 이동용 친환경 자동차로 적용이 기대되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커뮤터카 제조 기술이 상용화까지 이어지면 전주지역 탄소기업과 3D프린팅 관련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원 오제하 박사 연구팀은 지난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대형 3D 프린팅 장비와 탄소섬유강화 프린팅 소재, 프린팅 소프트웨어, 자동차 디자인 및 제작 등 3D 프린팅 관련 기초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특히, 기술원은 소형자동차 정도 크기인 가로 2.5m, 세로 2.5m, 높이 2m 제품을 한 번에 고속으로 프린팅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크기의 대형 3D프린터를 자체 개발해 이 연구를 수행했다.
개발된 3D프린터는 다양한 고분자 수지를 출력할 수 있는데, 탄소섬유복합재를 3D프린팅 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를 위해 기술원은 ‘탄소섬유복합재 펠렛’과 탄소섬유강화 고분자소재를 자체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3D프린팅 최적화 설계 및 적층기술 또한 독자 개발해 자동차에 요구되는 강도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량 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런 기술로 제작한 커뮤터카는 프린팅 49시간, 조립 3일, 페인팅 1일이 소요돼, 향후 사용자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디자인한 자동차를 빠르면 1주일 만에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커뮤터카는 전주가 자랑하는 탄소산업과 3D프린팅 산업의 성과를 결합해 창출할 미래 먹거리의 상징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주력 산업의 기반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전주시를 구현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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