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축은행이 정기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면 정기예금 가입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북지역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기준) 평균 금리는 2.44%이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정기예금 금리인 2.06%보다 0.38%p,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지난해 11월 30일 정기예금 금리인 2.38%와 비교하면 0.06%p 오른 수치다. 한 달 전과 정기예금 평균금리인 2.39%보다 0.05%p 올랐다.

도내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나타낸 상품은 페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비대면)과 회전정기예금(인터넷, 모바일)로 2.62%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JT친애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2.61%), 스마트저축은행 e-정기예금(2.55%), 스마트저축은행 e-로운정기예금(2.55%) 등 순이었다.

예금금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2.60% 이상을 제공하는 상품은, 총 3개 상품으로 모두 비대면 상품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집중하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

올해 들어 신한은행은 대표상품 신한 플러스 월복리 정기예금을 2.0%에서 2.1%, 스마트 적금 금리는 1.8%에서 2.0%로 각각 인상했고, KEB하나은행도 올림픽을 기념해 출시한 ‘하나 된 평창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4% 제공, 주요 은행 중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이는 시중은행에서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권에서도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비대면 금리를 중심으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비대면 채널 확대에 집중하는 등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대면 금리의 경우, 비대면을 확대하면서 인건비를 줄이고 고객 확보를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도내 A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역 저축은행은 점포수가 많지 않을뿐더러 지역에 국한되어 있는 단점이 있어 최근 들어 고객 확보가 더욱 어렵다”며 “비대면 상품 활용으로 고객 확보 영역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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