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병원에서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이 무더기로 전염병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8일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A병원에서 입원환자 B씨(33)와 C씨(48·여) 등 2명이 A형 간염에 감염됐다.

입원환자 상태를 살피던 중 전염병이 확인됨에 따라 전체 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 모두 1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18명에 대해 격리조치 하는 한편, A형 간염에 대한 내성이 없는 6명은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이들은 모두 상태를 회복해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형 간염의 주된 경파 경로인 지하수 등 검체를 채수 검사를 의뢰하는 등 감염원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현재 현장 조사를 모두 마쳐 이르면 다음 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완주군보건소 관계자는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하수 급수는 중단했으며, 음용수는 생수를 사용하고 있다. 생활용수 역시 물탱크를 즉시 소독 실시하고 급수차를 공급해 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감염원이 밝혀지면 철저히 차단해 더 이상의 추가 발생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A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B·C형 간염과 달리 대체로 감염자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에서 감염된다.

15~50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초기에 식욕감소, 구토, 미열증상을 보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황달, 암갈색소변, 가려움증, 상복부통증이 나타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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