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의 해를 맞이한 가운데 전북도가 ‘전라도 천년’ 붐업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천년 기념사업들이 주로 하반기 집중되면서 도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로 인해 행정마저 소홀해질 경우 전라도 천년의 의미와 위상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라도 천년 붐 조성을 위해 엠블럼 활용, 홍보 강화, 자체사업 발굴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전라도 천년 엠블럼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이 깊다. 지난 1일 ‘전라도 천년맞이 타종식 행사’에서 공개된 전라도 천년 엠블럼은 새가 알을 품어 성장하고 날갯짓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 밑에는 ‘천년을 품다, 새천년을 날다’는 슬로건을 곁들여 ‘천년을 간직한 전라도, 3개 시·도의 화합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새로운 천년으로의 비상’의 의미를 담았다.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는 엠블럼을 각종 공문서나 보고서 디자인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지역생산 특산품에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남의 경우 보해소주에 엠블럼을 부착하고, ‘전라도 천년주’를 생산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북도도 진로소주나 하이트맥주에 천년 엠블럼을 활용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3개 시·도간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엠블럼 활용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전라도 천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체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개 시·도가 공동 발굴한 30개 기념사업 이외의 전라도 천년을 알릴 수 있는 사업들을 시군 또는 실국별로 추가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전라도 1000리길 조성, 순담 메타서클 프로젝트 등이 전라도 천년과 연계해 추진중에 있다. 도내 모든 시·군의 대표적 둘레길을 연결한 ‘전북 1000리 길’은 전라도 천년을 맞아 전북 고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전북 자존의 시대에 걸맞는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만들기 위한 전북도 자체 사업이다.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이 공동주관하는 ‘순담 메타서클 프로젝트’는 양 지역에 걸쳐 있는 메타세콰이아길을 한국의 명품 관광로드 상품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또 메타세콰이아길 중간에 있는 순창강천산~고추장민속마을~담양메타세콰이어길~죽녹원~담양호를 잇는 투어버스 운영하고, 두 지역의 관광거점인 순창고추장마을과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엔 양 시군의 관광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투어스테이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라도 천년 행사는 도 뿐만 아니라 각 시군에서도 동참해줘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다”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시·군 기획부서장 회의도 1월 말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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