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운회담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가 한중카페리 운항 증편을 위한 총력전을 주문했다.
8일 송 지사는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오는 17~18일 중국 곤명에서 열리는 한중 해운회담에서 군산~석도간 한중카페리 증편이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라면서 “해수부에서도 증편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의 요구가 큰 만큼 이번 회담에서 증편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위기 등이 겹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한중 카페리 증편이 작게나마 희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송 지사는 최정호 정무부지사와 김송일 행정부지사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에서부터 미온적 입장을 취하게 되면 증편 논의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양 부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정부를 설득하는 등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실제 해양수산부는 군산항 평균 물동량으로 볼 때 아직은 여유가 있어 당장 운항 횟수를 늘릴 상황이 아니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고, 인천과 평택항을 거점으로 한 선사들도 물량 분산 가능성에 따라 군산~석도 카페리호 증편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석도간 항로는 2008년 개설 이후 물동량이 2.3배나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군산항 컨테이너 전체 물동량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군산항과 전북경제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현재 증편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중회담에서 군산~석도간 한중카페리 주6회 증편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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