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 제8대 사장으로 취임해 3년차를 맞는 고재찬(61. 사진) 사장은 서민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 사회적 책임과 가치 실현, 지속적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영역 다변화 등을 새해 핵심전략으로 추진키로 하고 2017년 주요성과 및 2018년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 먼저 지난 한 해 성과를 돌아보신다면 어떻습니까?

 ▲전북개발공사는 전라북도에서 전액 출자해 1999년 설립한 공기업으로 자본금 2,610억원, 자산 5,552억원, 64명의 직원으로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중 자본금과 인력이 적은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실현, 행안부 경영평가 2년 연속 '가'등급을 획득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지방공기업입니다.

공사는 2017년 어느 해 보다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매년 실시되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2년 연속 받았고, 전라북도 경영평가에서도 '가'등급을 받는 등 창사 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1,000억원을 상회하고 있고, 당기순이익도 280억원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예산편성 단계부터 결산까지 사업별로 손익을 분석하는 제도를 도입해 사업별 경영성과 도출로 재무관리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책임경영 토대를 구축했다고 봅니다.

또한, 지난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관'으로 선정됐고, 도농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농식품부장관 표창 수상과 함께 '2017 농촌사회 공헌 인증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2017년 내부청렴도평가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달성해 그간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윤리경영도 결실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가 공사를 시공토록 하고 지역자재 구매율을 지속적으로 높였으며, 사회환원 예산을 2016년 5,300만원에서 2017년 1억2,200만원으로 증액해 1사1촌 결연마을 지원하고 있고, 임실호국원 1사1묘역 업무협약 체결 등 다양한 나눔·후원 활동으로 도민의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북 체육발전 및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해 운영 중인 여자 육상선수단은 작년 전국 7개 대회에 출전해 14개(은2, 동12)의 메달을 획득해 전년대비 전국육상대회 입상성적이 향상됐는데, 전북 출신 우수선수 발굴·육성 및 선수단 지원 등 전북 체육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지속 노력하겠습니다.

-전북개발공사 본연의 임무인 서민주거안정 관련성과도 궁금합니다.

 ▲2017년 주요 추진사업으로 공사는 전북도민 주거안정과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해 임대주택 건립, 도시개발사업을 지속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전북 혁신도시, 전주 만성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마무리하고, 순창 순화지구 택지개발로 동부권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만금 투자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 사업의 법적 절차인 개발계획 변경을 마무리해 투자유치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만성지구 B-2블럭 공공임대주택, 군산 금광지구 보금자리 주택건설을 착실히 추진해 도시서민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장수·임실 농어촌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해 농어촌 주거환경개선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촌지역에 추진하는 장수·임실 농어촌임대아파트는 5월에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으로, 공정관리 및 명품아파트 조성을 위해 품질관리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리 중인 임대아파트 7개단지 3,721세대 임대주택 입주민 만족도 제고를 위해 관리비 연체료 부과방법을 월할에서 일할로 개선하고 연체율도 대폭 낮춰 입주민 부담을 완화시켰습니다. 임대관리 스마트앱 개발 및 임대주택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사장이 순회방문해 해결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했습니다.

- 새해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서민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 사회적 책임과 가치 실현, 지속적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영역 다변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전라북도 및 국가정책사업 적극 추진 ▲시·군 협력사업 강화 ▲지역사회와 동행 ▲사회적 책임과 가치실현 ▲업무프로세스 고도화로 운영시스템 개선 ▲지속적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영역 다변화로 신규사업발굴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만성지구 A2블럭 830세대 공공임대주택의 기술제안 입찰공고와 진안·무주 농어촌임대주택의 설계를 마무리해 공사 착공을 서두르는 등 임대주택 공급을 지속 추진해 서민 주거안정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입니다. 순창순화 택지개발 및 만성B2, 군산 금광, 장수·임실 농어촌 임대주택도 지속 추진해 시·군 협력사업 강화와 동부권 균형발전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또 전주평화지안리즈 등 7개단지의 임대주택을 안정적으로 관리·운영하고,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 및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민임대주택 입주민 중 사회취약계층의 취업을 지원함으로써 지방공기업으로서의 공익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올해를 공사의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의 원년으로 삼아, 맞춤형 소규모택지 개발과 시군위탁사업 추진, 고정수익사업 창출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집중 발굴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지방공기업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이밖에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를 보다 더 철저히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최근 타 지역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사고를 거울삼아 미리 안전교육 및 각종 현장의 안전시설 점검을 철저히 해 재난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재난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토록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 끝으로 밝히실 계획이 궁금합니다.

 ▲2019년은 공사 창립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성과와 발전상, 20년사 발간, 도민과 함께하는 축하의 장 마련 등 창립 20주년의 내실 있는 준비를 통해 2019년 1월 새로운 미션·비전을 선포할 것입니다.

도민여러분의 성원과 참여 속에서 전북개발공사가 지방공기업 중 최고의 기관으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자존감을 갖고 작지만 강한 공기업, 도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경주해 나갈 계획입니다./황성조기자

◆고재찬 사장은

장수에서 태어나 전주공고 토목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임실군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15년 12월 퇴임할 때까지 40년 8개월을 공직에서 보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전북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 전북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도시계획)을 수료했다. 군산시청 도시계획 계장으로 근무하던 2000년 8월 26일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집중호우로 월명공원에 산사태가 발생한 것. 토요일 오후 복구 현장에 출동했다가 2차 산사태로 매몰됐다. 가까스로 죽음의 문턱에서 헤쳐나왔지만 동료 2명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고 사장은 "이후 삶은 덤으로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긍정적이며 성실한 자세로 살고 있다"고 했다. 기독교 신자로서 군산성광교회 장로를 맡고 있다. 공직생활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군산 지방공단(162만평) 조성, 군산시 도시기본계획 수립, 새만금 신항만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동서2축 도로착공을 꼽는다. 전북도 교통물류과장, 도로공항과장, 지역개발과장,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을 지냈다. 대통령 표창(재해 유공자), 녹조근정훈장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공직사회 후배들은 고 사장을 성실하며 따뜻한 선배로 기억한다.
공사 사장으로는 농식품부장관 표창과 전라북도지사가 수여하는 도정으뜸상, 토목학회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학교 환경대학원 원우회장 맡고있으며, 잼버리 평생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공직생활, 살아온이야기, 칼럼을 모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책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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