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주대학교 축구부에는 10억보다 값진 1천만 원 성금이 전달됐다.

강인정(44)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강 씨는 자궁암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최근 전남 드래곤즈 축구단에 입단한 아들 김경민(21‧전주대 경기지도학과 4학년) 씨와 한 약속 을 실천하기 위해 기부했다. 모자의 약속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자’며 기부금은 아들의 프로행 계약금 일부다.

강 씨는 “돈만 몰래 조용히 놓고 가려 했는데 이렇게 알려져 너무 쑥스럽다. 몸이 성치 않지만 더 늦기 전에 마음먹은 걸 실천하고 싶었다. 아들이 운동만 잘하는 선수보다는 주변에 덕을 베풀고 복을 짓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무엇보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진혁 전주대축구부 감독은 “이 1천만 원의 무게나 가치는 어느 기업인의 10억 원 못잖다”라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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