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의 보험료 지출이 소득 대비 과다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금융소비자연맹가 발표한 ‘가계 보험가입 적정성에 대한 비교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는 가계 소득 대비 18%를 매월 보험료로 납입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 11.8개 보험에 가입하고, 매월 103만 원 4000원을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보유 보험상품 중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에 대한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가장 많아, 위험 보장보다는 노후생활/목돈마련 위주의 가계 보험소비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을 ‘저축’ 수단으로 보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보험소비자들이 중도해지를 경험하고, 이로 인해 기 납입한 보험료의 손실을 보는 불합리한 보험소비행동을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소연 관계자는 “보험 가입 목적을 분명히 하고, 보험은 ‘저축’이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며 “가계 수입 대비 적정 보험료를 지출하고, 가계의 적정보험료 표준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000가구를 대표해 가구주 또는 가구주의 배우자인 20세 이상~60세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박세린기자․iceblue@
박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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