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9일 UAE 왕세제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향후 양국 간 실질협력을 보다 포괄적이고 전면적으로 심화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임 실장과 칼둔 특사 간 고위급 소통채널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기존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 우리 기획재정부 부총리와 UAE 경제장관 간 경제공동위원회 등 협의채널을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국방, 에너지 등 제반 분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칼둔 청장은 에너지와 전자 등 산업분야와 관광분야 등에서 기존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회동에서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서로 중요한 친구인지를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1년에 한 번씩 오가면서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특사로 UAE를 방문한 이후 불거졌던 각종 의혹을 의식한 듯 임 실장 본인이 직접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가진 이날 회동은 3시간 30여분 동안 이뤄졌으며, 칼둔 청장도 “UAE와 한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하고 오래된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둔 청장은 이날 오후 4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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