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에서 선유도항으로 여객선 정박지가 변경됨에 따라 주민들이 어선 피항지 부족을 토로하며 정박지 이동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월부터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으로 군산항에서 출발하는 여객항로를 변경, 선유도를 정박지로 장자도, 관리도, 방축도, 말도까지 고군산카훼리호를 운항 중 이다.

이에 선유도 주민들은 여객항로가 변경된 고군산카훼리호가 야간에 선유도항에 정박하고 있어 어선 접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선유2구 여객선 바지는 태풍과 풍랑주의보 발효 시 고군산지역 어선 50여척의 피항지로 최적화 된 곳”이라며 “올해 1월부터 길이 49m의 대형여객선이 바지선을 차지하고 있어 어선 피항지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여객선 정박지를 야간 출발지인 장자도항 이나 고군산연결도로 입구인 신치항 유람선 접안시설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당장은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자도항 경우 여객접안시설 설계에 들어갔으며, 공사비 확보 등의 이유로 2020년까지는 접안시설 완공이 힘든 실정이다.

또한, 신치항 유람선 접안시설은 아직 완전히 조성되지 않았으며, 조성된 후에도 신치항네 낚시어선 입출항 문제 등으로 여객선 정박지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선유도 주민들의 상황은 충분히 이해한다. 현재까지는 마땅한 대안이 없지만, 다른 정박지 물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안을 찾을 때까지 주민들도 여객선이 대중교통 수단임을 인식하고 많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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