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 발달 등을 통해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되면서 초고령화시대에 진입한 대한민국.
의학적으로 ‘정신이 없어진 상태’라는 뜻을 지닌 병증 ‘치매’는 빠른 시대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국가적 위기 요소로 작용하는 동시에 한 가정의 행복을 빼앗아가는 현 사회의 큰 숙제로 떠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 현 정부는 복지 분야의 제1 공약사업으로 ‘치매걱정 없는 나라’를 제시했고, 전체 노인인구 10%가 치매환자로 등록된 전주시 또한 발 빠른 대처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전주시보건소(소장 장변호)는 최근 치매안심센터가 전국적으로 설치되는 것에 발맞춰 올해부터는 기존에 운영해온 전주시치매상담센터를 국가 기준에 맞게 치매안심센터로 전환·운영할 계획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치매상담센터에는 지난해 말 기준 전주시 노인인구(만65세 이상) 8만5157명 중 총 8346명의 치매환자가 등록·관리되고 있다.
이에 시는 기존의 단순한 치매환자 상담과 등록, 관리 중심의 업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치매사례 관리위원회 운영 ▲치매환자에 대한 집중 사례관리 ▲치매환자 쉼터 운영 ▲치매가족 카페 운영 등 기능과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중화산동에 소재한 치매상담센터는 중앙동의 전주시보건소로 확장·이전해 더욱 전문적인 치매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치매사례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환자 가정을 방문하는 집중사례관리에 나서고, 만60세 이상 시민의 15%인 1만8400여명을 대상으로 조기 치매검진도 계획 중이다.
장변호 보건소장은 “어르신들의 치매조기검진 및 관리를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적극 활용해 달라”면서 “앞으로도 보건소는 공백 없는 통합적 건강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 ‘치매 걱정 없고 노년이 행복한 전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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