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읍에 사는 김모(41, 여)씨는 지난 7일 일요일 새롭게 문을 연 장난감 도서관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딸아이가 6살이라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새로운 장난감을 빌리기 위해서다. 김씨는 이날 장난감 도서관을 방문하고 깜짝 놀랐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방문해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있었다.

순창군이 이달 2일 정식 운영에 들어간 장난감 도서관이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운영 2주만에 100여명이 가입했다. 한 가구에서 부모가 가입하고 실제 만 6세이하 미취학 아동들이 모두 이용하니 이용자수는 100여명을 휠씬 웃돈다. 실제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이용자수가 하루 120여명을 넘어서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장난감 도서관이 미취학 아이들을 둔 부모들로부터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장난감 도서관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새롭고 다양한 장난감을 빌려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내부에 장난감 대여실, 액션볼 놀이실, 역할 놀이실, 북카페, 수유실 등이 아기자기 하게 잘 갖춰져 있어 부모들이 잠깐의 시간동안 아이들과 함께 쉴 수 있는 멀티 공간도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문을 연지 2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용하신 분들이 주위에 이야기 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는 것 같다” 면서 “본격적으로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용하시는 군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 장난감 도서관은 175.7㎡ 규모로 총 4억 300만원을 투입해 문화의 집 1층에 만들어 졌으며 유아의 성장에 맞춘 다양한 장난감 335종 988여점이 비치돼 있다. 미취학 아동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회원의 연회비는 일반회원은 2만원, 어린이집 등 시설회원은 인원수에 따라 3만원에서 5만원까지다. 군은 생계 의료급여수급권자와 1~3급 등록 장애인(부모 또는 아동), 세자녀 이상을 둔 가정의 연회비를 면제 받을 수 있도록 해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장난감은 2주간 대여가 가능하며 화요일부터 일요일 까지 이용가능하다. 순창=이홍식기자.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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