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붐비는 전주 한옥마을 개방 화장실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옥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제한적이다. 상가에 설치된 화장실을 제외한다면 이용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주 공예품전시관 등 소수의 문화시설 화장실과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화장실로는 주말에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담보하기 어렵다. 최근에도 휴가철 등이 되면 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선 관광객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바로 개방 화장실이다. 
현재 전주시는 오목대사랑채, 전동성당, 한방문화센터, 베테랑, 믹스밥, 풍남문문화관, 명품관  등 모두 7곳의 개방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화장실은 개인 소유이지만 전주시는 분기별로 50만 원 상당의 편의용품 및 현금 등 일부 관리비용을 지원하면서 관광객들 편의를 위해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개방화장실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화장지와 종이타월 등 편의용품을 도난 당하거나 오물로 인한 변기 막힘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편의용품 과다 사용과 부품 집기 파손 등에 따른 관리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개방화장실에 먹다 남은 음식물 등 온갖 오물 및 쓰레기를 투척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불결한 화장실을 경험한 관광객들이 전주에 대한 어떤 인상을 느낄지 자명하다. 전주한옥마을의 명성에 해가 되는 일이 틀림없다. 이런 문제의 대부분은 이용자들의 낮은 질서의식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이지만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관리도 가능한 일이다. 개방화장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수반되는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개방화장실 소유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화장실 청소인력을 배치와 주기적 관리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또 추가 인센티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는 전주 한옥마을의 명성에 맞는 인프라가 중요하다. 그 가운데 가장 기초적인 편의시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낭비가 아니다. 작은 것부터 철저히 챙기고 관리하는 것이야 말로 전주 한옥마을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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