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가 제정한 제10회 불꽃문학상 수상자로 하기정(49·본명 하미숙)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2017·모악). 등단 7년 만에 펴낸 시인의 첫 시집으로 활발한 화법과 다채로운 상상력이 담긴 62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심사는 정양·김용택·최동현·안도현·복효근 시인과 임명진 평론가, 이병천·김병용 소설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불꽃 같은 문학은 불꽃 같은 문학 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면서 “낯설고 위험하고 매력적인 질문으로 가득한 하기정 시인의 시가 독자의 가슴에 일렁이는 불꽃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기정 시인은 “불꽃문학상이란 이름처럼 동료 문학인들이 주는 환하고 따뜻한 상을 받게 되어 더 송구하고 감사하다.”라면서 “불꽃을 꺼뜨리지 않게 지켜서 누군가의 손에 넘겨주어야 하는 일이므로 불꽃 씨가 버겁기도 하지만 기분 좋게 뜨겁고 무겁다.”라고 말했다.
  임실 출신인 하기정 시인은 우석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 ‘구름의 화법’이 당선됐으며, 5·18문학상과 작가의눈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전북작가회의 정기총회가 열리는 26일 오후 6시 30분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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