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학생 특별 편입학을 반대하는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생 학부모들이 전북대 총장과 의과대학장을 고발했다.

16일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서남대 의대생 특별 편입학을 반대하는 전북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및 의대학생 학부모 모임’은 “대학은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청취 없이 일방적으로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회의를 거쳐 전북대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과 의과대학장에 대한 고발장을 전주지검에 접수했다.

학부모 모임 공동대표 5인 명의로 접수한 고발장은 ‘선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에 대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편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의과대학 재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침해됨에도 불구하고, 후속대책을 마련해야할 의무를 의식적으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토대로 직무유기 혐의로 이뤄졌다.

또 편입 안건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 의과대학 교수회의(2일 개최)에 의결 권한이 없는 기금교수 일부가 참석해 그 결과가 적법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포함됐다.

학부모 모임 대표는 “학부모 450명과 학생 500명이 뜻을 함께 한다. 편입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됨에도 무턱대고 진행된 사안이다. 대학이 받아들이겠다는 인원이 모두 편입할 경우 한 강의실에서 적게는 150명부터 최대 170명이 수강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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