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명절 기차표 예매 현장은 작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7일 오전 8시께 도내 전주역·익산역 등 주요 역사에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차표 예매를 하려는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다.

전주역에는 40여 명의 사람들이 일렬로 줄을 서며 대기 중이었고 대합실과 택시 승강장까지 줄을 이었던 지난해 설 연휴 기차표 예매 현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9시가 되자 3개의 개표 창구가 일제히 판매를 시작했고 대기자들이 질서를 지키며 발권을 했다.

큰 혼란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순서대로 차례차례 발권이 이뤄졌다.

6분 만에 주요 노선의 표가 동났던 지난해 설과 달리 KTX 등 주요 노선 매진도 수십여 분 뒤에나 안내됐다.

전주역 관계자는 “오늘 설 예매는 과거 예매 때보다 대기인원이 4분의 1도 안 됐던 것 같다”며 “현장 예매를 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터넷 예매에 능숙하지 않은 노인층이고 젊은 층은 배정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인터넷 예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

반면 앞서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넷 기차표 예매는 현장과 달리 빠르게 매진됐다.

전산장애·오류 등의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예매 대기자들은 예매 진행 중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튕김 현상이나 접속 지연 등의 현상이 발생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오는 21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하며,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대기 신청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코레일은 홈페이지, 역, 대리점을 통해 잔여석 예매를 받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좌석, 일부 구간은 입석으로 구성된 병합승차권도 판매한다.

또 올해부터 예약부도 최소화와 실제 이용자의 승차권 구매기회 확대를 위해 설 승차권에 한해 반환수수료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