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오는 31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원항공우주천문대가 공개관측 행사를 마련했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 따르면 이번 개기월식은 오후 8시 무렵부터 시작돼 다음날 새벽 1시께까지 장장 5시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7월 28일에 일어나지만, 새벽 시간대에 진행돼 누구나 쉽게 관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 더구나 올해는 천문현상이 거의 없는 해로, 이날 날씨가 좋을 경우 최상의 우주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남원항공우주천문대는 이날 남원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기월식 공개관측 행사를 진행한다.

천체 관측, 개기월식 스마트폰 촬영, 천문 강연, 항공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9년 개관한 남원항공우주천문대는 양림단지에서 제일 높은 춘향테마파크 옆에 자리 잡고 있다. 600mm 반사망원경과 354mm 반사굴절 망원경, 보조관측실, 교육실, 천체투영실, 항공체험실,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어 별자리를 탐방하고 우주에 대한 체험과 공부를 할 수 있다.

항공우주천문대의 주관측실은 7m 원형돔으로 구성돼 있어 컴퓨터로 별자리를 지정하면 망원경에 맞춰 돔이 자동으로 움직여 별자리를 볼 수 있다.

600mm 반사망원경과 152mm 굴절망원경을 통해 행성, 쌍성, 성단 등 천체관측을 할 수도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354mm 반사굴절 망원경 등 10종이 설치돼 태양흑점, 홍염(태양의 가장 자리에 보이는 불꽃 모양의 가스. 프로미넌스라고도 한다)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는 올해 VR체험, 가상 드론체험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캠프, 1박2일 가족캠프 등을 운영해 관람객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 관계자는 “도내 최고의 천문시설을 갖춘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뜻깊은 우주 산책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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