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국 스다오(石島) 노선이 애초 주3항차 운항에서 늦어도 오는 7월부터 매일 왕복을 할 수 있는 주 6항차 운항으로 ‘데일리 서비스’를 하게 됐다.

18일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한중해운회담에서 군산 중국 스다오 노선에 대한 3주 항차 운항을 6개월 이내에 주 6항차로 연장할 수 있도록 일부 조건부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2일 동안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에서 회담을 가진 양국 대표는 이날 의제로 상정된 ‘군산-스다오 항로 항차 증편 문제’를 논의한 뒤 이 같이 합의했으나 조건부 합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합의에 따라 이 노선에 6항차 운항을 할 수 있는 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이 노선에서 3항차 운항을 하고 있는 석도국제훼리(주)도 해수부의 공모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이 노선에 신조된 1만9,988톤급 뉴스다오펄스호를 스다오호와 함께 동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석도국제훼리(주)는 이번 합의 결과에 따라 우선 내달부터 신조 카페리호인 뉴스다오펄스호를 스다오호 대신 투입한 뒤 해수부의 공모에 선정되면 주 6항차 운항이 시작되는 날부터 스다오호를 수리해 다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스다오호를 대체할 선박을 빠른 시일내 건조해 투입하기로 했다.

내달 본격 운항을 시작하는 뉴스다오펄스호는 길이 165.04m에 2인실 14실, 4인실 65실, 6인실 143실 등의 선실이 갖춰져 있으며 컨테이너 230TEU와 승객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김상겸 석도국제훼리(주) 대표는 “이번 6항차 증편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는 전북도와 군산시, 박재만 도의원의 관심과 배려가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군산항 발전과 전북의 경제 활성화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6항차가 시작되면 군산항 활성화는 물론 익산 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무역에 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김석근 군산시 항만물류과장은 “군산항을 통한 군산-증국 스다오 간 노선의 6항차 증편 결실은 최근 현대중공업 철수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현상을 거듭하고 있는 군산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며 “인근 익산식품 클러스터의 대중국 무역거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의류 등의 화물이 컨테이너에 실려 석도카페리 국제여객선을 통해 군산항으로 옮겨진 뒤 육로 운송으로 부산항까지 이송해 다시 카페리선 또는 컨테이너선에 선적돼 일본으로 가는 환적(transhipment)화물의 급증도 기대되고 있다. 이 환적화물은 군산항에서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그 동안 배편이 부족해 처리를 못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군산-중국 스다오(석도) 여객선 운항 횟수 부족으로 화물유치가 곤란해 처리하지 못한 물량이 지난 2010년 2,830TEU, 2015년 7,099TEU에서 2016년에는 8,000TEU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합의 결과로 한중 FTA 발효에 따른 교역량 증가와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 익산 식품클러스터 조성 등 대중국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현재 3항차 운항을 하면서 첫 운항 당시인 2009년 화물은 1만5,000TEU에서 지난해 3만7,000여 TEU로 무려 전체 146%인 22,000 TEU가 급증했다. 여객도 12만9,000여명에서 18만4,000명으로 55,000여명이 늘어 전체 43%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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