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이 최근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강인철 전북청장은 이를 진화하기 위해 간담회와 해명자료를 냈지만 의문은 여전하다.

학연 의혹은 경감 승진자 5명 중 2명이 강 청장과 같은 학교 고교 및 대학 출신이면서 비롯됐다.

강 청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공정한 인사였다. 아무런 문제없다”고, 해명자료는 고교 동문 A경감은 2005년 경감 임용, 대학 동문 B경감의 경우 2011년 경감 임용 등 1급서 장기근무자로 우선 선발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경찰청 출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인사에 대한 항의로 내부망에 성명서를 올리고 단식 시위에 나선 C경위도 2008년 경위 임용, 1급서 경찰서에서 2009년부터 10년째 근무 중에 있어 석연치 않다.

국민적 공분을 산 ‘부안여고 사건’에서 조사 받은 학생 명단을 학교 측에 전달하는 과오를 저지른 D경위 역시 계급 임용과 근무기간을 이유로 문제없다는 주장이다. D경위는 2007년 경위 임용, 지방청 전입 2011년으로 과내 최장기간 근무자로 승진 명단에 올랐다는 해명이다.

일련의 의혹에 대해 강 청장은 18일 간담회 자리에서 “양심을 걸고 인사를 단행했다.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벌여 책임을 지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19일 전북청 한 간부는 “간담회 자리에서 언급된 인사 의혹 조사에 대해 어떠한 지시나 명령을 전달받은 부분이 없다. 그 내용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