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 기능장회 회원들이 23일 급성 백혈병에 걸린 동료 친구 아들을 돕기 위한 생명나눔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은 이 회사 버스부에 근무하는 새내기 회원 윤 모씨가 최근 기능장회 모임방에 “가입한지 얼마 안돼 아직 얼굴도 잘 모르는 선배님들이 많으실 텐데 이런 부탁 드려 죄송하다”고 글을 올린 데서 비롯됐다.

그는 “친구 아들이 급성 백혈병에 걸렸는데 그 친구 경제 형편이 어렵다. 어려움에 처한 그 친구에겐 헌혈증 한 장이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 염치불구하고 선배님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선배 기능장들은 앞을 다퉈 헌혈증을 내놓기 시작했고, 불과 하루 만에 34장이나 되는 헌혈증이 모였다.

이에 더해 한 선배 기능장은 “오늘 회사에서 사랑의 헌혈캠페인 하니까 헌혈 참가한 뒤 갖고 있던 것과 합쳐 3장 전달하겠다”고 예정에 없던 헌혈 참가까지 약속해 동료 기능장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기능장회는 23일 일차적으로 모아진 헌혈증을 새내기 회원 윤 씨에게 전달하고, 회원들에게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부탁할 계획이다. 박성관 기능장회 회장은 “우리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으므로 회 차원에서 앞으로도 어려운 주변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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