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이 출가자 감소에 맞춰 교육기관 수를 줄이는 등 교육제도 개편에 나선다.
  23일 조계종에 따르면 교육원과 포교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과 과제를 확정해 공개했다.
  교육원은 출가자 감소 추세가 최근 20년간 지속됨에 따라 스님을 배출하는 기본교육기관(승가대학, 기본선원, 동국대 불교학부) 수를 줄여나가는 한편, 현재 4년인 기본교육과정을 단축하고 구족계 수지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원 통계에 따르면 2003년 363명이었던 출가자 수는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2015년 205명으로 줄었고, 2016년 157명, 2017년에는 151명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출가자 수는 120~13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계종은 출가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6월과 12월) 종단 차원에서 출가자 공개 모집과 SNS 등을 통한 홍보에도 나섰고, 출가 상담 전용 전화도 최근 개설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는 51세 이상 65세 이하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은퇴 출가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다.
  출가자 감소와 함께 불자 감소도 조계종의 고민거리다.
  포교원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포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뉴미디어를 통한 포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만화가, 웹툰 작가, 동화작가 등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불교문화를 체험해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탄생부터 돌, 성년, 혼인, 제사 등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불교 의례를 현대적으로 정리하는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