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만한 크기의 유전자 칩(생화학 반도체)으로 한우의 유전적 질환과 고기 품질, 살코기 생산량 등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한우의 염기서열 염기서열 정보 등 5만4,000개의 유전자 정보가 들어있는 한우 맞춤형 유전자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을 활용하면 한우의 혈액, 털, 타액(침) 등에서 DNA를 추출한 후 증폭 등의 반응을 유도해 그 소의 자질을 알 수 있다.
기존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용칩은 해외 사육품종인 육우, 젖소 등 20품종의 유전 정보 약 5만개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개발한 칩은 한우에 특성화된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으며, 비용도 기존 칩보다 40% 저렴한 8만원으로 같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시료를 분석할 수 있다.
유산, 왜소증, 혈우병 등 24종의 유전 질환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정보의 확인도 가능한데, 농가에서는 소가 어릴 때 유전 정보를 예측해 송아지를 생산하는 번식용 소로 사육할지, 살코기 양이나 육질이 뛰어난 고기용 소로 사육할 지 판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박범영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적은 비용으로 유전 능력이 우수한 어미 소 선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전자 칩 정보를 축적하는 연구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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