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혼인건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육아 부담 줄이기 방안 등을 내놓고 있지만, 전북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24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도내 혼인건수는 700건으로 전년동월(800건)에 비해 100건 줄었다.

누계비로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혼인건수는 7000건으로 전년같은기간 혼인건수인 7400건에 비해 400건(-5.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혼인건수는 매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5년 9100건에서 2016년 8200건까지 떨어졌고, 올해는 7000여 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진다.

이처럼 도내 혼인 건수가 매해 줄어드는 이유는,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족이 전체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취업난 등으로 전북 지역 청년층이 꾸준히 빠져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처럼 도내 혼인 건수가 줄어들면서, 아이 울음소리도 잦아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900명을 기록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된 도내 출생아수는 1만 6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 1900명)에 비해 1300명(-1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출생건수 또한 지난 2015년 1만 4100명에서 2016년 1만 2700명까지, 이 같이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1만 명을 간신히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도내는 출생아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의 특성을 반영하는 인구 정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수는 2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11.2%)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출생아수는 33만 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줄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800건(3.1%) 줄어든 2만 4600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3만 6900건으로 집계됐다. 11월 출생아수와 혼인건수는 모두 월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사망자수는 2만 44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100명(4.7%) 증가한 반면, 이혼건수는 91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900건(-9.0%) 감소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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