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소재를 모두 파악했다.

26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5일까지 도내 422개 초등학교에서 이뤄진 신입생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동 1천 81명에 대한 소재파악을 모두 마무리했다.

2016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가정학대로 숨진 일명 ‘원영이 사건’처럼 혹시 모를 아동학대 등에 의한 소재 불분명 아동이 있는지 예비소집 불참자들을 대상으로 지자체, 경찰과 함께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전북교육청이 22일 처음 집계한 결과 서류상 예비소집 불참자 1천 81명(총 취학대상자 1만 7천 50명의 6.3%) 중 1천 51명은 해외거주, 해외여행, 다른 학교 전학예정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아동 수는 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30명을 현장 점검한 결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살지 않고 학부모를 비롯한 보호자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에서는 관련학교와 주민자치센터, 경찰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추적했다. 그 결과 2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모든 아동 소재가 파악됐다.

소재 불분명자 30명 중 23명은 전학 예정, 1년간 취학유예, 해외로 출국한 아동 같은 이유가 있었고 나머지 7명은 해당 학교에 입학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당국이 3월 새 학기 전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실태를 점검하는 건 2017년도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2월 10일까지 13명의 소재를 찾지 못했고 2월 20일에야 마무리됐으나 올해는 1달가량 빠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보내주는 취학 아동 명부에는 이름과 주소만 기록돼 있고 보호자 연락처는 없는 경우가 많아 소재 파악이 어렵다”면서 “지역 안전망 운영에 만전을 기해 단 한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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