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전북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우려 및 한파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1월 도내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3으로 전월(68)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BSI는 70으로 전월(73)보다 3포인트, 채산성 BSI는 72로 전월(77)보다 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는 69로 전월(75)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7.5%)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20.0%), 불확실한 경제상황(9.3%)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3.8%→20.0%) 응답 비중이 가장 크게 상승,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를 우려하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수출부진(3.9%→6.5%), 자금부족(3.4%→5.2%) 등의 응답비중이 상승했고, 내수부진(35.8%→27.5%), 불확실한 경제상황(12.2%→9.3%) 등의 응답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56로 전월(71)보다 무려 15포인트 내려앉았다.

매출BSI는 72로 전월(75)보다 3포인트, 채산성BSI는 75로 전월(82)보다 7포인트, 자금사정BSI는 74로 전월(81)보다 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비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 역시 내수부진(22.7%)이 가장 상위였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13.6%), 경쟁심화(13.3%)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우는, 전월과 비교해서 계절적 요인(5.7%→9.3%)의 응답비중이 큰 폭 상승했다.

이어 자금부족(9.2%→10.6%), 내수부진(21.4%→22.7%) 등의 응답비중이 높았고, 인력난․인건비 상승(17.7%→13.6%), 불확실한 경제상황(6.0%→5.5%) 등의 응답비중은 하락했다.

새달 기업 경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

2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로 전월(67)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60으로 전월(65)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1월 도내 기업 체감경기가 연초부터 위축된 분위기다”라며 “한파 등의 추위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 된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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