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토지 거래는 전년대비 크게 늘었으나, 상승폭은 전국 평균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산시의 경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빠져나가면서 인근 오식도동 등은 전년비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 거래량은 총 331만5,000필지(2,206.1㎢)로 전년대비 10.7%나 증가했다.
또한 순수 토지 거래에서 전북은 전년비 12.7% 증가하며 세종(32.2%), 인천(17.4%) 다음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그런데 전북지역 연간 땅값 상승은 3.33%로 전국 평균 3.88% 상승률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산지역의 저조한 땅값 상승률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빠져나가면서 인근 땅값이 오히려 하락하는 등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군산은 2014년 1.47%, 2015년 1.89%, 2016년 1.26% 등 매년 1%대의 저조한 지가 상승률을 보였으며, 2017년에는 1.17%로 전국 상승률 하위 5개시군구에 꼽혔다.
더욱이 군산시 지가는 소룡동을 비롯, 군산조선소와 가까운 오식도동, 비응도동 등이 전년보다 -4.39% 하락했고, 신창·둔율·창성·개복동(0.95%)과 신영·중·금암동(1.04%) 등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완주군과 전주시 덕진구가 각각 4.86%, 4.37%씩 올랐는데, 완주군은 혁신도시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 및 완주군테크노밸리 제2산단 진행 등의 영향을 받았고, 덕진구는 에코시티 사업지와 인근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제1산단 재생사업 추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국 땅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세종(7.02%), 부산(6.51%), 제주(5.46%), 대구(4.58%), 서울(4.32%) 순으로 높게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4.33%), 계획관리지역(3.80%), 상업지역(3.80%), 녹지지역(3.29%)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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