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산업 위주 구조로 만년 낮은 생산성에서 헤어나지 못해온 전북의 농생명산업이 최근 농축수산식품의 해외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북이 지향하는 농생명 수도의 앞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전북도의 지난해 농축수산식품 수출 총액이 2억1천967만 달러로 밝혀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농축수산식품 수출액 규모가 91억5천5백만 달러였다. 100억 달러를 앞두고 있어 괄목할만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그에 비해 전북의 그것은 아직 영세하기가 그지없다. 농도 전북에 걸맞지도 못하다. 거기에다 수출액의 절반이 김 등 수산물 가공품이 차지했다. AI 등으로 농축산식품의 수출이 급감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국 수출 증가율이 5.6%에 그친데 비해 전북의 그것은 10%로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전북의 농축수산식품 수출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게 아닐까 보여 진다. 우리나라 농축수산물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대미 수출이 급증세로 전해진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축수산물의 지난해 미국 수출액 규모가 10억3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전년의 그것보다 7.2%가 늘었다. 대미 수출이 10억 달러를 넘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북의 농식품 수출에 희망과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전북도가 스마트 농생명 벨리 조성을 통해 전북을 아시아의 농생명 수도로 건설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모두 19개 사업에 1조6천69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북 혁신도시에는 농생명산업 중추선도기관인 농촌진흥청 등 관련 공기관이 집중 이전돼 있다. 
  전북도는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에서 전국 세 번째의 쌀 산업지대다. 올해도 쌀 생산 조정제를 도입,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밭작물 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8천139만4천 달러인데 비해 수입액이 1억2천867만9천 달러였다는 사실은 밭작물 전환의 농정 방향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전통적인 저생산성 쌀 산업 중심의 전북 농생명산업이 수출 지향의 스마트 농생명산업으로의 전환에 희망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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