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시도지사들이 무주~대구 고속도로 조기 건설 등 양 지역 도로 및 철도망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호남 화합과 교류협력,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제14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31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관련 정부대책 마련 등 공동정책 과제 9건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과제 2건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또 자치입법권 확대와 재정분권 확립 등 지방분권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영호남 주요행사의 성공개최에도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 과제로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과 광역도로망 건설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전북도에서는 전주~김천간 복합전철 건설, 익산~여수간 고속철도 건설, 목포~새만금간 서해철도 건설, 무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을 주요 과제로 포함했다.
우리나라 동·서 교통망이 취약한 상황에서 무주~대구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 필요성에 영호남 시도지사들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주~대구간 고속도로는 동서3축 고속도로 중 마지막 미개통 구간이다. 대구~포항구간은 지난 2004년, 익산~장수구간은 지난 2007년에 개통됐으며 새만금~전주구간은 현재 공사이다.
총사업비 2조9392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발표된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성주~대구 구간은 중점추진사업으로 반영된 반면 무주~성주 구간은 추가검토사업으로 들어가면서 반쪽자리 사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영호남 시도지사들은 국토균형발전과 동서화합, 환황해권과 환동해권을 연계하는 황금벨트 구축을 위해 전 구간 동시착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2018 전국(장애인) 체전과 제14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에 적극 협력해 줄 것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홍보를 타 시도지사들에게 당부했다.
송 지사는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자’는 운동을 추진중인데 이는 모든 지역이 제 몫을 누리며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열망이자 의지의 표명”이라면서 “영호남이 진정으로 상생발전을 위한 경제공동체로 나아간다면 수도권을 넘어 동북아 산업·물류·비즈니스·관광의 허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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