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예술학과 교수들의 릴레이 전시가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8일 끝난 진안 출신 임택 교수의 ‘점경와유(點景臥遊)’전에 이어 김연규 교수의 ‘Drawing works’전이 4일까지 열린다. 마지막 순서인 박태욱 교수의 전시는 6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다.
  “나의 회화는 기본적으로 자연예찬을 위해 바쳐진다”고 말하는 김연규 교수는 생명을 노래하고 또한 온갖 자연이치를 직관적으로 명료화한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에 가로놓인 상상적 공간의 제시하며 상징적 표상들을 나타낸다.
  이번 드로잉 작품 전시에서 ‘발아체’(Germinator)라는 주제로 (The seed), (Botanical Subject), (Botanical Garden)등의 작품을 통해 보다 현실적 혹은 구체적인 생명의 현상을 통해 새롭게 나타내고 사라지는 존재들과 남겨진 흔적들을 스스로를 반추하면서 자신과 주위의 여러 현상과의 관계를 환원하고 싶어 한다.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비정형의 이미지인 꽃잎이나 꽃, 줄기와 씨앗, 열매 등의 형태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생각하며 이미지를 부여하고 마치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이기도 하는, 숨 쉬는 생명체들를 상상 한다. 형태의 입체적 명암이나 사실적 묘사 보다는 상상속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나타내고 공간의 해석을 직관과 감각의 화면구조, 형상을 통해 예상치 못한 상상의 이미지가 우연히 탄생되는 것을 즐긴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해 서울 첫 경전철 우이신설선 4.19 민주묘지역(덕성여대) 승강장 플랫폼에 제작된 '기억-소중한 것들' 벽화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북한산 인수봉을 배경으로 국립 4.19 민주묘지의 역사적 의미와 추모를 위해 커다란 국화 이미지를 표현했고, 자연물 형상을 통해 평화로움과 생명의 생동감을 상징했다.
  홍익대 및 동 대학원 회화과,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 회화전공을 졸업한 그는 공간국제판화 비엔날레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미국 뉴욕 아웃룩 공모전 대상, 송은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6일부터 전시하는 박태욱 교수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업은 건축과 공간 사이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가능성에 도달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에서였다”고 밝혔다.
  전시에서 '인지'라는 concept을 컴퓨터에 활용해 컴퓨터만이 만들어 낸 조형적 느낌을 확인할 수 있다.
  홍악대를 졸업했으며 덕성여대 실내디자인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7번의 개인전과 1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지난 30일 누벨백미술관에서 릴레이 전시를 여는 동덕여대 세 교수가 만났다. 왼쪽부터 김연규, 임택, 박태욱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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