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주천면 금평마을에 사는 박정목 할머니가 올해 구순을 맞아 1일 진안사랑 장학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직접 장학재단을 찾은 박 할머니는 23살 때 6.25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당시 3살 난 아들 1명을 키우며 검소하게 생활해왔다.

정직함을 철학으로 열심히 사시면서 아들 또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으로 키워 내셨다.

박 할머니는“보훈가족으로 평소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늘 고마움을 간직하며 살았다. 인생의 황혼기에 보람되고 뜻 깊은 일을 생각하던 차에 진안사랑 장학재단 장학금 제도를 알게 되어 기부를 하게 됐다”면서“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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