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8개 시도지사가 한 목소리로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중 무주~성주 사이 단절구간의 조속한 연결을 거듭 촉구했다. 동서3축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을 통한 영호남 교류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과 전남북 경남북 시도지사가 부산서 제14회 영호남 협력회의를 갖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주~김천 간 동서횡단철도망 구축과 광역고속도로망 건설 등을 촉구하면서다.
  영호남, 특히 전북과 대구경북이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권역과 울산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역의 교류 촉진을 위해 새만금~포항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을 촉구한 게 비단 이번 협력회의에서 만이 아니었다.
  그간에도 기회 있는 대로 두 지역의 숙원으로 이를 촉구해왔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두 지역에 공약으로 조기 건설을 약속하기도 했다. 사실에 있어 새만금~포항 고속도로는 주요 구간별로 그간 꾸준히 건설되어 왔다.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 구간 269.8km 중 무주~성주 구간을 제외한 주요 구간은 이미 완공 개통되어 있거나 착공 또는 착공 예정으로 있다. 대구~포항 68.4km는 2004년에, 익산~장수 61km는 2007년에 각각 완공되어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구간인 새만금~전주 54.3km 구간은 올해 착공돼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있다. 무주~대구 구간 86.1km 구간이 착공되지 못했으나 이 구간 중 대구~성주 25km구간이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중점 추진사업으로 분류되어 착공이 확정되고 있다.
  전 구간 중 유일하게 무주~성주 61.1km 구간만이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되어 사업이 확정조차 되지 않아 언제 착공될는지 아직은 기약조차 못하고 있다. 국토부가 2010년 기재부 예비타당성 검토서 경제성 부족으로 판단한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한다.
  국토부 처사에 공감하기가 어렵다. 동해안권역과 서해안권역 간 물류 촉진을 위한 광역고속도로망의 중간 부분을 단절시켜 놓는다면 새만금~포항 고속도로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가 없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호남 8개 시도지사가 한목소리로 무주~성주 구간의 조기 건설을 거듭 촉구하고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여유롭게 기다릴 수가 없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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