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기피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북 사랑의 온도탑이 19년 연속 ‘100도’를 달성했다.

수은주 상승을 견인한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장애인 단체 및 협회 대표 비리로 얼룩진 ‘봉침사건’ 등에서 발발된 ‘기부 포비아(공포증)’를 녹였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희망2018나눔캠페인’의 최종 모금액이 74억9800만 원으로, 모금 목표액인 74억6100만 원을 넘어 100.5도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9년 희망나눔캠페인 첫 시작 이래 19년 연속 100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73일 동안 진행됐으며, 과정에서 전주시 금암동 종합경기장사거리에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해 모금 현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개인 기부액이 기업 기부액의 2배 이상으로 집계돼 도민들의 십시일반 참여가 전북의 기부문화를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기부액은 52억1800만 원으로 전체의 69.59%를 차지했으며, 기업 기부금액은 22억8000만 원으로 모금액의 30.41%를 차지했다.

기업 기부액도 전년보다 2억5500만 원(12.6%p) 증가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기업이윤을 기꺼이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종성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사랑의 온도탑의 19년 연속 100도 달성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전북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며 “도민들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열매 성금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과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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