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만금 내부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하는 공사 물량이 2,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지역업체들의 참여비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도내 건설업계는 그동안 농어촌공사가 관심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 공사에서도 지역업체에 대한 안배를 고려해주길 바라면서, "무엇보다 발주처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농어촌공사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일 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모두 801건, 1조1,346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공사를 발주하는데, 이 중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에 적용하는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공사 4건 중 3건이 새만금 내에서 발주된다.
금액도 약 2,555억원 규모로 오는 7월경 조달청을 통해 발주되는데, 1,400억원 규모의 '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 3공구 매립공사'와 586억원 규모의 '새만금 농생명용지 2공구 조성공사', 572억원 규모의 '새만금 농생명용지 6-1공구 조성공사' 등이다.
이와 관련, 도내 건설업계는 지역업체 참여율이 어느 정도나 될지 기대감이 크다.
그동안 전북도와의 협약으로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공사 등에서 참가자격(PQ)에 지역업체 참여 가점제를 적용시켰다.
또한 새만금 방수제 공사 등에서도 지역업체가 25~30% 가량 참여하도록 지역업체 참여 가점 기준을 적용한 바 있다.
올해 발주 예정인 공사 역시 턴키나 기술제안이 아닌 종심제 공사여서 지역업체 가점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발주처인 농어촌공사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의 지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업체 참여 가점 기준을 아무리 강하게 부여해도 결국은 발주처의 의지가 핵심"이라면서 "자격을 평가하고 공사를 감독할 발주처의 의지는 시공사들이 느낌만으로도 알아차릴 정도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가점 기준이 아니라 발주처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새만금개발청이 최근 남북2축 공사를 발주하자 1군 건설업체들이 지역업체들과 컨소시엄 꾸리기에 바쁘게 나서는 것 또한 소위 '알아서 기는 경우'란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만큼 발주처의 의지와 홍보, 각 설명 단계에서의 뉘앙스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100억원 이상 공사로 '새만금 1·4호방조제 근고공 보강공사'(167억원)를 조달청을 통해 오는 2월 발주하며, 7월에는 '금강(2)지구 오산7 경지재정리공사'(110억원)를 집행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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