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를 시작으로 다자간 정상외교 무대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물론 14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정상회담과 및 접견 등을 갖는다고 김의겸 청와대 신임 대변인은 밝혔다.

먼저 5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가 첫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30년 만에 올림픽 주최국 정상 자격으로 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의 ‘평창외교’ 중 가장 주목되는 날은 미·중·일과의 외교일정이 잡힌 8일과 9일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는 8일 청와대 접견과 만찬이 예정돼 있다. 북핵문제 해법과 북미 대화 등에 관심이 몰린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도 만난다. 시 주석의 올림픽 폐막식 참석이 미정인 상황에서 중국 내 서열 7위인 한 상무위원은 정상급 예우를 받게 된다.

특히 올림픽 개막일인 9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해 말 박근혜 정부에서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조사결과 발표 후 양국 정상이 마주하는 첫 자리다. 따라서 위안부 피해자 합의에 관한 후속조치와 북핵 문제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이날 강릉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프랑크발터 슈타이나이어 독일 대통령,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미국·중국·일본은 물론 올림픽 기간에 방한하는 모든 정상급 인사들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얼마나 절실한지 설명하고 지원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경호처는 21개국 26명의 정상급 인사가 방한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평창올림픽 경호안전통제단을 구성하고 경호와 의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은 정상 의전용 에쿠스 1대와 수행원 차량이 3대씩 지원되고 경호인력이 함께 이동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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