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제공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열린 가운데, 북미 대화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늦은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 3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협력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이날 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해 긴장이 고조된 북미 간 관계 개선, 더 나아가 북미 대화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일 수 있다는 풀이도 나온다. 만약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만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4주 전만 해도 많은 국가가 평창올림픽 참가를 두려워하고 참가 취소를 검토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며 “올림픽의 성공과 안전을 기원하고 100% 한국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또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가족을 보내는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간 무역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FTA 협상에 대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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