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를 방문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지금까지 남한을 방문했던 북측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이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변인은 “헌법상 수반이 우리를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껏 남한을 방문한 인사 중 최고위급 인사”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올림픽 성공적 유치에 대한 북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다양한 소통의 기회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문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과 세계가 화합하는 평화올림픽을 개최하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질 시기에 대해서는 “평창올림픽 공식 환영리셉션이 오는 9일 예정돼 있는데 김 위원장은 국가 수반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해 적절한 시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일부는 4일 밤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단원과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일부터 11일까지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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