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 2곳 중 1곳의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설을 앞두고 전국 10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중소기업 47.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39.2%)보다는 나빠졌지만 작년(48.5%) 대비 소폭 개선된 수치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56.9%)’가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5.6%)’, ‘원자재 가격 상승(31.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금 애로를 겪는 기업 비중이 작년 24.7%에서 6.9%포인트 증가해 원자재 가격 상승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3190만 원으로 작년(22억3400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금액은 571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24.6%였다.
 전년 대비 설 자금 수요는 850만원 증가했지만 부족률은 8.1%포인트 감소해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은 작년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6.1%로 지난해(59.8%)와 비교해 3.7%포인트 감소했고, '지급계획이 없다' 또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28.5%로 지난해 26.5%에 비해 2.0%포인트 증가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