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 이하 재단)이 설립 2년째를 맞아 ‘군민이 누리는 문화복지, 군민이 참여하는 예술활동’을 비전으로 2018년 5대 핵심과제와 23개 세부사업을 발표했다.
  도내 군 단위 최초로 설립된 재단인 만큼 도농복합지역인 완주만의 지리적?사회문화적 특성을 충실하게 반영한 정책과 사업을 펼친다는 게 주요 골자다.
  5대 핵심과제는 ▲군민들의 작은 소리를 크게 듣고 정책으로 제시하는 문화정책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창작과 향유와 유통이 함께 선순환하는 예술생태계 조성 ▲구석구석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생활문화 확산을 통한 문화도시 구현 ▲완주군 귀농귀촌 정책과 발맞춘 예술인 문화귀향 활성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건강한 경영모델 구축이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지난해 호평 받았던 ‘찾아가는 완주문화포럼’을 올해 확대 운영하고, 지역문화예술단체 21곳으로 구성된 완주문화예술협의회의 실질적인 활성화를 위해‘완주문화예술 네트워크’사업을 본격화 한다. 이와 함께 완주 중장기 문화정책 수립 및 보다 세밀한 완주군민의 문화적 욕구와 수요 파악을 위한 ‘완주문화예술 연구·조사·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올해 새롭게 도입된‘주민제안사업’을 통해 군민들이 향유자이자 창작자, 그리고 정책의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활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완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 예술 전공자들의 지역 및 비전공분야로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예술창작지원사업’예산을 늘리고, 지원대상을 세분화해 예술가들의 진입문턱을 낮추는 한편 청년작가들의 예술적 성장을 지원하는‘예술배낭여행’사업을 새롭게 신설한다. 또한 지역의 문화리더를 발굴?양성하는‘창의예술아카데미’와 예술가들이 예술교육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예술가들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예술일자리 창출을 모색한다.  
  또 다른 완주형 문화거버넌스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이장’도 올해는 외연을 확장한다. 13개 읍면마다 2명씩 문화이장을 선발해 총26명이 완주군 문화예술통신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찾아가는 예술포차’사업은 올해 완주예총과 완주생활문화예술동호회 등과 연계 운영하며 간접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재단의 ‘청년작가 완주 한 달 살기’는 마을의 빈방, 빈집, 빈창고 등 유휴공간을 타지역에서 온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예술가들은 완주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창작활동과 주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완주형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한 달 살기’에 더해 ‘백 일 살기’ ‘열 달 살기’까지 지원내용을 확장한다. 창업을 꿈꾸고 준비 중인 예술가들에게 팝업-스페이스를 제공하는 ‘예술로 창업 인큐베이팅’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화시설의 안정적인 수탁 운영, 건강한 경영모델 구축등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는 “지난해가 재단의 체계를 잡고 내실을 기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예술인과 군민들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후원자로서 재단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재단이 펼쳐갈 문화정책과 사업들에 보다 많은 지역민과 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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