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림업 부가가치는 정체되고 종사자 수도 감소하고 있지만, 농림식품산업 전체의 부가가치와 종사자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산업을 성장시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현재의 농림업이 작물재배·가축사육과 같은 1차산업에서 농경지 정비, 농기자재, 가공·유통, 농촌관광 등 2, 3차 관련산업까지 확대되고 융복합적으로 바뀌고 있어 농림식품산업이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양 기관이 2010~2014년까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농림식품과 관련산업의 부가가치 및 종사자수를 추계한 결과, 부가가치는 최소 130조원으로 전 산업(1,355조)의 9.6%를 차지했으며, 종사자수 역시 477만명으로 총 종사자(2,357만명)의 20.2%를 차지했다.
실제 농림업 부가가치만 보면 2010년 24조7,000억원에서 2014년 28조4,000억원으로 약 3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우리나라 경제 전체 부가가치 비중은 2.16%에서 2.10%(-0.06%p)로 하락한 상태다.
또한 농림업 종사자수의 경우 2010년 145만8,000명으로 전체 산업에서 6.81%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4년 8만5,000명 감소한 137만3,000명으로 5.83%(-0.98%p) 비중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농림식품산업 전체로 보면, 식품산업, 외식산업, 서비스 및 지식산업 등의 부가가치 증가로 2010년 107조6,000억원에서 2014년 130조2,000억원으로 22조6,000억원 증가했고, 부가가치 비중 역시 9.39%에서 9.61%(+0.22%p)로 확대됐다.
아울러 농림식품산업 전체 종사자수 역시 외식산업, 서비스 및 지식산업 등의 종사자수 증가로 2010년 447만3,000명에서 2014년 476만9,000명으로 29만6,000명 증가했다.
국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종사자수 비중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수산업까지 포함해 산출한 선진국들의 농림식품산업 부가가치 비중(미국 5.65%, 일본 9.7%, 네덜란드 5.5%)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관련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신산업 분야 개척 등 농림식품 생산부문이 관련 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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