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미래당과 민주평화당(민평당)으로 제각각 창당되면서 국민의당 의원 및 당원들의 탈당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민평당 전북도당은 6일 조배숙 의원, 정동영 의원, 유성엽 의원, 김광수 의원, 김종회 의원 등이 탈당한데 이어 광역의원 6명과 기초의원 26명 등도 국민의당을 탈당 민평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평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치러지면서 그동안 탈당을 미뤄왔던 당원들도 대거 국민의당을 떠나 민평당으로 합류하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지난 전북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탈당한 당원과 이후 탈당한 당원을 합치면 3000명 넘게 민평당으로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당으로 옮기기로 한 김관영(군산) 의원과 중립지대에 있는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의원 지역구 대부분 당원 및 기초의원들은 국민의당을 아직 탈당하지 않고 있다.

도내 국민의당 도의원 9명 중 6명은 김종철(전주7), 이도영(전주2), 최명철(전주4), 장학수(정읍1), 강병진(김제2), 박재완(완주2)이다. 기초의원은 46명 중 26명이 민평당으로 입당했다.

전북도의회 김종철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은 총선 민심패권주의를 배격하고 민생을 위해 경쟁하라는 도민의 뜻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보수 적폐 야합으로 치닫는 국민의당을 떠나 개헌, 선거구제 개편, 민생대개혁의 성공을 위해 민평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잔류파는 양용호(군산2), 최인정(군산3), 이성일(군산4) 도의원 3명 등이 김관영 의원과 끝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남원지역은 이용호 의원 행보에 따라 최종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군산시장 출마 예정자인 서동석(한양대 특임교수)씨는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서 교수는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대 총선 과정에서 정치개혁을 바라는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탄생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과정에서 보여준 오만과 독선, 분열의 모습을 보며 참담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민평당으로 아직 입당하지 않은 기초의원 20명은 국민의당 탈당 후 조만간 입당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무소속으로 남아 향후 추이를 보면서 입당을 하거나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군수를 준비하고 있는 무주 황인홍 전 조합장은 이미 탈당한 후 아직 민평당에 입당을 하지 않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선 국민의당을 탈당해 민평당으로 가지 않고 페널티를 감수하고서도 민주당에 입당에 경선도전을 시사하고 있는 입지자도 있어 탈당자 전부가 민평당으로 옮겨가지는 않을 전망이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