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을 구입할 때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게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입 농축수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원산지 표시를 꼭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주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4인 가족 기준 주요 설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총 22만 6027원으로 전년(23만 6655원)에 비해 4.5%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이 29만 2904원, 대형마트 23만 5577원, 중소형마트 23만 1021원, 전통시장은 20만 7274원으로 설 기본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했다.

특히 지난해 설날과 비교하면, 구입비용이 가장 저렴한 전통시장을 제외하고 백화점은 5.8%, 대형마트 1.8%, 중소형마트 3.0%가 전년도에 비해 가격을 내렸다.

세부적으로 곡물류는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돼 쌀값이 상승했다. 쌀(일반미․10kg)의 평균 판매가격은 2만 5365원으로 지난해(2만 1792원)에 비해 16.4% 올랐다.

과일류는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이 도․소매시장과 소비지에 직공급 되는 영향으로 과일가격이 소폭 내렸다.

야채 및 나물류의 경우, 최근 한파와 강설로 출하작업이 지연돼 공급물량 감소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어 있으나, 실제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수산물 중 제사상에 오르는 참조기(국내산)는 크기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고,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경우 작은 크기나 냉동제품은 판매가 되지만 생물이며 제사상에 오르는 큰 크기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약간의 크기 차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포장 단위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어 지난해보다 가격차이가 크게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년 설날은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품귀현상을 보인 계란을 비롯한 닭고기, 한우, 돼지고기 등 오름세를 보였던 축산물은 올해는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료인 밀가류는 작년보다 1.4% 올랐으며, 식용유는 조사시점에 마트에서 브랜드에 따라 할인행사를 진행한 곳들이 있어 전년보다 17.3% 내렸다.

전주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과일류나 축산물, 수산물의 경우 원산지, 상품의 질에 따라 업태별로 가격차이가 크므로 품질 비교 후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설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는 상품 기능과 관계없는 과대포장 된 선물세트를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고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각종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한 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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