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7일 정책기획위 산하에 ‘국민개헌자문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정부 개헌안을 3월 중순까지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실적으로 국회 개헌안이 여의치 않은 것 같다. 대통령이 개헌 발의를 할 경우를 대비해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대통령에게 자문할 개헌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께 공식출범할 국민개헌자문특위는 △총강·기본권 △자치분권 △정부형태(권력구조) 등 3개 분과가 설치되고, 세대·지역·성별을 고려한 국민참여본부도 별도로 꾸려진다. 또 19일에는 국민의견 수렴을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해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특위 내 3개 분과는 헌법학 교수 등 관련 전문가를 포함 각계 30여명의 위원이 참여하며, 대통령에게 보고할 개헌안 작성을 맡는다.

정 위원장은 “기본권과 자치분권, 권력구조까지 포괄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자문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개헌안을 발의하는 문제는 청와대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시민단체 등에서 그간에 나온 안들도 모두 참조해 정부 개헌안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