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북도당(바른미래당)이 민주평화당 창당으로 탈당러시 속에도 도당 재건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북 제1당이었던 국민의당은 도내 국회의원 5명이 민주평화당을 창당하면서 당세가 휘청거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오는 13일 바른정당과의 공식합당이 이뤄지게 되면 바른미래당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8일 국민의당 사무실에는 홍신 사무처장, 김지환 홍보국장, 송정옥 여성국장, 양진아 총무부장 당직자 4명이 탈당자에 대한 신원확인과 남은 당직자의 동요를 막는 일로 분주했다. 홍 처장 등 당직자 4명이 사실상 쓰러져 가는 당을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당 잔류파들은 당을 떠난 옛 동지들에 대한 애정을 가졌다. 당직자들은 “어쩔 수 없는 정치적 이해 때문에 갈라졌지만 그동안의 인간관계를 끊은 수 없는 것이며 경쟁에서 이기는 관계가 됐다”고 했다.

홍 처장 등 당직자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도민들에게 바른미래당의 희망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텃밭갈이에 여념 없다”며 “척박해진 땅을 일구는 일이 우리의 일이다”고 남은 당직자의 책임감을 밝혔다.

홍 처장은 “13일 바른정당과 공식 합당되면 설이 지난이후 도당위원장 선정, 도당의 각종 위원회 구성 등 새로운 당직 인사로 본격적인 당 재건과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관영 의원과 정운천 의원 중심의 도당이 새로이 출발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남은 당직자들은 탈당하지 않고 잔류한 당원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평당 창당이후 탈당러시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제는 주춤하고 있는 추세”라며 “당직자들은 남은 당원들과 힘을 합쳐 전북의 간판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앞서 정운천 의원실과도 긴밀한 협의하고 있다”면서 “정운천 의원의 전주와 김관영 의원의 군산을 중심으로 바른미래당의 깃발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